해저 44mㆍ무게 1만t…통째로 들어올린 기술은?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내내 당초 예정된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려 마음 졸이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1만t이 넘는 선박을 통째로 들어올리는 작업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원된 기술을 장보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당초 두세시간 걸릴 것이라던 세월호의 시험 인양은 예상과는 다르게 계속 늦춰졌습니다.

맹골수도 같이 험한 해역에서 완전히 가라앉은 1만톤 이상의 선박을 쪼개지 않고 들어올리는 일은 세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샐비지는 시험 인양에서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 올려 66개 인양줄과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공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잭킹바지선의 유압잭은 샤프심이 한 칸씩 이동하듯이 와이어를 서서히 당겼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중요한 건 흐트러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66개 와이어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6천800t의 용적톤수와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하면 약 1만t, 들어올릴 때 순간 부력을 더하면 2만t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실제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는 무게 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었습니다.

들어 올릴 때 균형이 깨지면서 선체 자세가 변경됐고 양 옆에 있는 잭킹바지선과 부딪히는 간섭현상이 일어나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물 위로 올라오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긴 뒤에도 세월호를 묶고 있는 철제 와이어의 힘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균형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목포신항에 도착해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에서 인양줄 등 리프팅 때 썼던 장비를 제거하고 잭킹바지선이 철수해야 고난도 기술 과정이 모두 끝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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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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