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밤샘조사…검찰 "준비한 질문 다했다"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오전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준비한 질문을 다 했고 조사가 원만히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발걸음으로 검찰청사로 들어간 지 21시간 30분만에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서울중앙지검 중앙현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밤샘 조사 탓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담담했고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한채 곧바로 차량에 탔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구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송구합니까?) …"

21일 오전부터 시작한 박 전 대통령 조사는 거의 만 하루동안 이어지며 역대 전직 대통령 조사중 최장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검찰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부터 삼성전자의 정유라 씨 지원,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 준비된 수백가지 신문사항을 질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비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13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준비된 질문을 모두 다 했다"며 조사가 원만히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작성된 진술 조서 분량만 수백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재단 모금을 뇌물로 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으로 적용할 혐의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성공한 검찰.

이제 전직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최대 고비를 남겨두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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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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