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행 퇴임 "파면, 고통스런 결정…이제는 화합"

[뉴스리뷰]

[앵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결정문을 낭독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했습니다.

이 대행은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는 화합하고 상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권한대행으로 주문을 낭독했던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했습니다.

이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은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헌법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저는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퇴임식은 이 대행의 소박한 인품을 반영하듯 가족들도 초대하지 않고 헌재 관계자만 참석한채 9분만에 끝났습니다.

1987년 판사로 임관한 이 대행은 2011년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전효숙 전 재판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에 임명됐습니다.

재판관 중 연수원 기수가 가장 늦지만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주심재판관을 맡는 등 굵직한 사건 대부분에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는 다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 대행은 가족들과 휴식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당분간 이 대행의 근접 경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헌재는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가 임명 절차를 거치기까지 당분간 김이수 재판관을 중심으로 7인체제로 운영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