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청와대 관저서 계속 '침묵'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이틀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충격을 추스리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도에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일체의 언급 없이 무거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저에 홀로 머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충격이 큰 만큼 침묵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는 시점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탄핵 인용 직후 삼성동 사저에 대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지만 하루이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대부분 출근해 입장 발표 여부와 사저 복귀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하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일괄 사표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없이 청와대 관저에 머무는 데 대한 비판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헌재 결정에 불복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하며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다만 만장일치 결정인데다 정부가 존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낸 만큼 박 전 대통령도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떻든 청와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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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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