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승리 폭죽" vs "탄핵 무효"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광화문에는 '탄핵 축하 도심 퍼레이드'를 마친 시민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지금 제 뒤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환영하며, 종로 일대에서의 축하 퍼레이드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아직 관저에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로 청와대 방향과 총리 공관으로도 일부 행진했는데요.

잠시 뒤부턴 가수 전인권 씨와 조PD, 뜨거운 감자 등 8팀의 공연과 김제동 씨 등의 발언 등으로 꾸며지는 콘서트가 이어집니다.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오늘 집회에서, 시민들은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오는 4월15일 광장에 다시 모이기로 다짐했습니다.

또 그동안의 집회 모습이 담긴 '촛불이 승리했다'라는 영상도 다 같이 시청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지난 20회에 걸친 촛불집회의 의미를 되집어 보기도 했는데요.

행진 전에는 다같이 촛불을 들고 파도타기도 하고 하늘로 쏘아올린 불꽃으로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앵커]

어제 탄핵 반대 집회가 상당히 과격화해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오후 2시부터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가 계속 진행됐었는데, 조금 전 끝났다고 합니다.

이들은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근조 리본을 달았고, 시청 앞 광장의 분향소에서 어제 집회에서 희생된 3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조문을 이어갔습니다.

주최측은 어제 집회가 과격 양상을 띠며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회와 특검, 그리고 헌재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는데요.

오늘도 인화물질로 경찰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친박단체 간부 등 4명이 연행되는 등 시위 격화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아직까지 더 이상의 사건 사고 소식은 없습니다.

경찰은 두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 비상령'을 서울에 내리고 경력 1만65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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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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