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치열하게…헌재 '마지막 숙고'

[뉴스리뷰]

[앵커]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헌법재판소에는 엄숙한 적막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재판관들은 철저한 출입통제 속에 바깥 상황에는 잠시 귀를 닫고 마지막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헌법재판소 분위기를 정호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목소리가 담장을 타고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와중에도 헌법재판소는 고요함을 유지했습니다.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재판관들은 평소와 비슷한 시각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결정을 두 어깨에 짊어진 이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고, 심판을 앞두고 과열된 재판소 밖 분위기를 반영하듯 재판관 뒤에는 경호원들이 줄줄이 따라붙었습니다.

경찰 차벽이 재판소를 둘러싸고, 골목마다 경력이 배치돼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재판소 건물은 도심 속 외딴 섬을 이뤘습니다.

건물 바깥에서 몰아치는 집회 물결도 재판관들이 모인 회의실까지는 뚫고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완전히 끊어지며 엄숙하기까지 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재판관들은 바깥 상황에는 잠시 귀를 닫고 탄핵 쟁점에 대한 검토를 이어갔습니다.

온 국민의 눈이 이곳 헌법재판소로 모아지는 가운데 재판관들은 마지막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90여일간 달려온 탄핵심판의 종점까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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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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