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탈당선언 - 대선출마? 킹메이커?…문재인 "안타깝다"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 주 중에 당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헌을 고리로 비문재인 연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궁극적으로 대권에 도전할지, 유력주자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의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던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탈당할 거냐고? 그건 할 거예요. 국회의원직 자체가 별로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20대 국회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지만 개혁 입법은 전혀 진척이 없다며,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탈당 뒤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에 대해선 "혼자 왔다 혼자 떠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지금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 앞으로 큰 과제가 될 거라고. 그걸 이룩하는데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직접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와 1시간여 동안 조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당 안팎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개헌을 고리로 한 '비문연대'에 힘이 실린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행보와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13개월여 전 김 전 대표를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다"며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경제민주화라는 정신만큼은 우리가 어떤 경우에든지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끈 민주당의 중심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탈당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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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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