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90일 수사 마무리…삼성 뇌물ㆍ블랙리스트 엄벌

[뉴스리뷰]

[앵커]

삼성 뇌물혐의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밝혀내며 광폭 행보를 보여온 박영수 특검팀이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고 9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박 특검은 '절반에 그친 수사'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시작 후 처음으로 연단에 선 박영수 특별검사는 결과 발표에 앞서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 특검은 국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도 국가권력의 사적 이용과 정경유착의 실상을 다 드러내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영수 / 특별검사>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수사기관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비록 수사기간은 연장되지 못했지만, 지난 90일동안 박영수 특검팀은 굵직한 인물들을 구치소로 보내며 역대 어느 특검보다 큰 존재감을 과시해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국가권력의 정점 대통령간 검은 돈이 오갔다는 의혹을 제기한데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드러내고, 여기에 관여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 정권 실세들을 줄줄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폭풍같은 90일이 지나고 이제는 법정 싸움만이 남은 상황,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삼성 측은 특검 수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바 없다고 반박 입장을 내놓았으며 '블랙리스트' 관련자를 비롯한 국정농단 사건의 관계자 대부분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특검과 변호인단간 불꽃튀는 공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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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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