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탈당 결심하나…"속았다…경제민주화 열의 없어"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는 등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내 소극적인 기류가 원인이 됐다는 관측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들과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속은 사람' 이라며 "민주당 구성원 중에 열의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헌재의 탄핵 결정이 끝나고 나면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다 참고해 무슨 결심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탈당설이 확산하는 이유는 2월 임시국회에서 김 전 대표가 발의한 상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김 전 대표가 '당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탄핵 심판 뒤 2개월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기존 정당 입당보다는 당분간 3지대에 머무르며 대선 출마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들어와 4ㆍ13 총선 승리를 이끈 김 전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문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