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중 우호관계 굳건"…사드 배치에 북ㆍ중ㆍ러 연대 시도하나

[뉴스리뷰]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양국의 공고한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또 러시아와 외교차관급 회담을 여는 등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에 맞서 북-중-러 3각 연대를 형성하려는 시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중 양국의 우호관계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리 부상과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수가 이어져 있고 전통적으로 양국 우호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습니다.

리 부상도 왕이 부장의 발언에 "북ㆍ중 우호 관계는 양국 모두의 자산"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등으로 냉랭하던 북중 양국의 관계가 다시 화해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동북아 유일의 우군인 북한을 끌어안는 한편 러시아와의 연대를 통해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리 부상이 방중한 날 베이징에서 러시아와 외교차관급 회담을 열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중국-러시아-북한' 3국이 뭉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놓고 결속을 다지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연대해 맞서면서 동북아 정세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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