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말레이 장관들 "북한과 단교하라" 촉구

[뉴스리뷰]

[앵커]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이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를 동시다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대사관은 며칠째 공식 반응을 내지 않은 채 일부 대사관 직원들은 취재진과 갈등을 빚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황철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측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며칠째 공식 반응은 내지 않은 채 일부 대사관 직원들은 취재진과 갈등을 빚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유성 / 북한대사관 영사부장 겸 참사> "도덕도 없고 말이야. (한 말씀 해 주시죠.) 말 안하겠어. 야! 이거 뭐야, 차 말이야"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를 동시다발적으로 축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부총리가 북한과의 외교관계에 대한 재검토를 관련 부처에 지시한 상황입니다.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북한이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니파 아만 /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북한대사관은 망상에 사로잡힌 채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한 거짓말과 비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도 "북한과의 관계에 어떤 이득도 없다"면서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 장관 등 다른 부처 장관들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 하겠다는 총리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에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말레이 당국의 공식적인 단교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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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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