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0년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주민 거센 반발

[뉴스리뷰]

[앵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첫 삽을 뜬 지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의 상황 변화를 반영한 건설계획 수정안이 마련됐는데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식 / 세종시 연동면> "의료복합시설이 온다고 해 아무 반대 안 하고 고향땅 내줬습니다. 그런데 자기네 마음대로 여기에 산업단지를 갖다놓겠다?"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안 주민 설명회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세종시 5생활권 지역 주민들이 수정안에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주민들은 애초 6생활권에 조성하려던 첨단산업용지를 5생활권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천기 / 세종시 연기면> "대책위에서 원안을 사수하고 있는데 왜 그 원안을 변경하려 합니까."

<소군호 / 세종시 부강면> "행복청에서는 지시하는 대로만 하고 주민 의견은 반영하지 않겠다는 얘기냐."

행정도시건설청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가치를 상승시킬 첨단산업 입지로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산학연 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5생활권이 적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생명공학이나 정보통신, 친환경 에너지기술 기업이 입주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도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명운 / 행정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도시가 더 잘 되고 자족성 있게 돼서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도 나름대로 고심해서…"

행정도시건설청은 주민 설득노력은 계속하겠지만 수정안을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주민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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