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기로'…우병우 구속 판가름 열쇠는 '직권남용' 될 듯

[뉴스리뷰]

[앵커]

특검에서도 '어려운 상대'로 꼽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결국 법정에 섰습니다.

현 정권 실세에서 구속 기로에 놓인 우 전 수석의 운명은 내일(22일) 새벽 무렵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나타난 우병우 전 수석의 표정은 한층 더 굳어 있었습니다.

앞서 검찰과 특검에 출석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혐의는 전면 부인했고…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국정농단 묵인하셨습니까?) …… (민간인을 왜 사찰하셨습니까?) 법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설명하겠습니다."

최순실 씨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단단한 법 논리로 무장한 우 전 수석에 맞서 특검팀은 이용복 특검보 등을 투입하며 혐의 소명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특검은 특히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집중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구조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하거나 정책기조에 비협조적인 문체부 공직자 좌천에 관여하는 등 월권을 행사해 죄질이 무겁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은 위법한 지시를 내리거나 부당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사정이나 인사 검증 등 민정수석실이 하는 업무도 광범위하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시간 넘는 격론 끝에 심사를 마친 우 전 수석은 역시 입을 굳게 닫은 채 법정을 나섰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정에서 중점적으로 소명한 것이 어떤 것인지…) 다 했습니다."

특검팀에게도 수사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으로 꼽혔던 우병우 전 수석.

법원이 내릴 결정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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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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