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이 집권한 이전부터 지금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국생활을 해왔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백나리 기자.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현재 46살인데요.

피살 경위나 피살된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이 김정남에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살 경위나 구체적인 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주목되는 건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피살된 인물이 김정남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김정남이 어떤 인물인지 다시 한 번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남은 그동안 동남아시아를 비롯해서 목격이 됐는데요.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정남은 작년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식당 등지에서도 현지 교민들에게 여러 차례 목격됐습니다.

김정남에게는 아들 한솔군과 부인이 있습니다.

아들 한솔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중인데요.

김정남이 파리에서 목격된 적도 있습니다.

아들 한솔군을 만나러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현지 교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하고 외신에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한솔은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서 공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은 위원장과는 어머니가 다릅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본처 성혜림 씨 사이에서 1971년 태어났습니다.

1981년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에서 유학한뒤, 1980년대 중후반 제네바종합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제네바대학 유학 당시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왔는데, 1990년대 북한에 돌아온 뒤에는 국가보위부에서 간부를 역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은 치밀한 성격은 아니지만 국제문제와 첨단산업 등에 어느정도 식견을 갖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정남은 2001년 5월에 위조 여권을 소지해서 부인과 아들과 함께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바 있습니다.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은 영화배우 출신으로 월북 작가 리기영 씨의 장남 리 평 씨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1960년대 말 문예부문을 지도하던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전 남편과 이혼하고 김 위원장과 동거하면서 김정남을 낳았습니다.

한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됐지만 동생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 생활을 해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에는 김정남과 김정은 말고도 세 아들이 있기 때문에 둘째 아들 김정철이 있습니다.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정남이 첫째고요.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정철과 정은 이렇게 세 아들이 있습니다.

정철은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이라 후계구도에서 일찌감치 제외됐고 정남과 정은의 대결 양상이었는데, 결국 후계자 자리는 정은에게 돌아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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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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