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환율전쟁…"한국 경제성장률 1%대로 하락할 수도"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환율조작국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속에 그 여파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심 무역참모가 중국, 독일, 일본을 환율조작국이라며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환율조작국이 되려면 연간 대미 무역 흑자액이 200억 달러를 넘고, 국내총생산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3%를 넘으며 GDP 대비 2%넘는 달러 순매수 개입을 해야 합니다.

규정상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액이 가장 많고, 독일과 일본은 2가지 조건만 충족할 뿐입니다.

과거 슈퍼 301조 같은 법안이 생기거나 규정을 바꾸지 않으면 환율조작국 지정은 쉽지 않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자,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시작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달러 약세 압박으로 인한 여파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10% 오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고, 우리나라 성장률은 0.4~0.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를 감안하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시욱 /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보호무역주의적인 환경이 조금 생각보다 길게 갈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하는것…"

단기적으로는 허리띠를 졸라매 어려움을 견디고, 경제가 연착륙하도록 긴 안목의 계획을 마련할 때라는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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