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ㆍ공정->공정ㆍ엄격"…3월13일 전 결정 가능할까?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열차례 진행됐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신청을 하면서 이달 중순을 넘겨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이정미 재판관 퇴임전에 결정이 가능할지 박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탄핵심판 신속 심리 방침에 전원 사퇴까지 거론하며 반발했던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2차 증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미 재판에 나왔던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을 비롯해 15명을 무더기 증인신청했습니다.

<이중환 변호사 / 박 대통령 대리인> "저희들이 5만쪽 달하는 기록을 새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이 종전 신문에서 물어보지 못한 부분을 새로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국회 측은 노골적인 지연작전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지만 마땅히 손 쓸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권성동 의원 /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 "불필요한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하고 하물며 피청구인 보인에게 불리한 증인까지 신청하는 등 노골적인 심판 지연책을 구사해왔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전략에 헌재도 곤란한 표정입니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처음 주재한 심판에서 신속함 대신 공정성과 엄격함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정미 재판관 / 헌재소장 권한대행> "이 사건 심판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과 엄격성이 담보돼야 심판 결과의 정당성도 확보될 것입니다."

박한철 전 소장의 신속심리 발언에 박 대통령측이 재판부 공정성을 운운하며 반발한 데 부담을 느낀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헌재는 14일까지 세차례 증인신문 일정을 더 잡았는데 박 대통령 측이 추가 신청한 증인 일부를 받아들인다면 2월 내내 신문을 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이 다음달 13일로 다가운 가운데 재판관들의 머릿속이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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