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까지 번진 고래 불법포획…해경 특별단속

[뉴스리뷰]

[앵커]

멸종위기에 놓인 고래들이 불법 포경 때문에 해마다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로 동해서 이뤄지던 불법포획이 최근 서해까지 번져 해경이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충남 보령시 외연도 해역.

등에 작살 3개가 꽂힌 채 피를 흘리던 밍크고래 한 마리가 해경에 발견됐습니다.

불법 포경 중이던 선박들이 해경의 출동에 고래를 내버려둔 채 달아난 겁니다.

동해서 주로 이뤄지던 불법 고래잡이가 최근 서해까지 번졌습니다.

밍크고래의 서식환경 변화와 동해에 집중된 단속 때문입니다.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밍크고래가) 겨울철에는 서해 일부에서 다른 곳보다 많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고요."

불법 포획으로 해경에 압수된 고래는 지난 2012년 4마리에서 2015년 4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불법 포획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고래의 비싼 몸값 때문입니다.

마리당 적게는 3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에 달합니다.

해경은 서해로 번진 고래류 불법포획을 막기 위해 전 해역에서 특별단속을 합니다.

<장문환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수사정보계장> "첩보에 의해서 그런 선박(포경 선박)들이 이쪽(서남해안)으로 이동경로가 나타난 게 있고…"

불법 포경으로 참고래, 혹등고래 등이 국내 연안에서 자취를 감춘 것처럼 밍크고래마저 포경꾼들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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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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