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카드 내보인 北…실제는 무수단 먼저 발사?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사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을 떠보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는 ICBM 발사에 앞서 아직 성능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무수단 미사일부터 시험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대륙간 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북한이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은 북한이 ICBM 카드를 꺼낸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일뿐이란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앞서 아직 성능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먼저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작년에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나 발사했지만, 딱 한 번만 성공해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 시험발사가 필요합니다.

<조선중앙TV> "주체 조선의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 '화성-10'(무수단 미사일)…"

북한의 ICBM은 무수단 미사일 엔진 2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수단 미사일의 완전한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ICBM을 발사할 경우 실패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북한이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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