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재 소장 퇴임…"탄핵심판 신속ㆍ공정"

[뉴스리뷰]

[앵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중대 상황에서 탄핵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숙제로 남긴 채 임기를 다한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사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습니다.

<박한철 / 헌법재판소장> "이제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박 소장은 대통령 직무정지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며 공정하고 신속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은 8명의 재판관들에겐 엄격한 심사를 통해 헌법의 수호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격화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는 개헌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박한철 / 헌법재판소장> "헌법 개정은 결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 국민 행복과 국가 안녕을 더욱 보장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2013년 박 대통령의 임명으로 검찰 출신 최초의 헌재 수장이 된 박 소장은 임기 동안 정당해산 심판과 탄핵심판 등 헌재의 권한을 모두 심판하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습니다.

탄핵정국 속에서 34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박 소장은 '한바탕 행복한 꿈길에서 깨어났다'는 불교시 한 구절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한편, 헌재는 박 소장 퇴임 바로 다음날 8인 체제로 10차 변론기일을 열어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등을 증인신문하는 등 탄핵심판 일정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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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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