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개헌 빅텐트'…속내는 동상이몽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세론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 반문 진영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내가 제각각이어서 대선 판도를 흔들 응집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흐름을 보이자 대선 전 개헌을 공통분모로 한 반문 진영의 연대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회동을 하고 설 연휴 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내달 초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범여권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중간지대의 연대를 주도하며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인데 야권의 반문 진영과 결합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손 의장과 박 대표 측이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보수 세력과 선을 그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 전 총장은 보수, 진보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을 축으로 하는 범여권과 국민의당-손학규 세력, 그리고 김종인 등 민주당 내 비문 그룹이 각자 텐트를 꾸리며 합종연횡을 모색할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그러나 개헌 연대가 파괴력을 갖기 위해서는 진영을 아우르는 세력 확장이 필수적인 만큼 이들 세력의 대통합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야권 개헌 세력과 반 전 총장 측이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일종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문 전 대표의 일방적 독주 판세가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