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폭행 후 대로에 유기한 택시기사…'유기치사' 입건

[뉴스리뷰]

[앵커]

술에 취한 승객을 폭행한 뒤 도로에 방치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승객은 이후 택시를 잡으려다 승용차에 연이어 3번 치이고선 숨졌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도로.

택시가 멈춰서더니 기사가 뒷좌석에 앉은 승객을 멱살을 잡고 끌어 내립니다.

구석으로 승객을 끌고 간 기사는 온 힘을 실어 김 씨의 얼굴을 때리고,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10여 차례 맞았지만 승객은 저항하지 못하고, 택시는 그대로 떠나버립니다.

이후 길가에 남겨진 24살 김 모 씨는 30여분간 택시를 잡으려다 승용차에 치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김 씨를 두고 119에 신고했는데, 이후 다른 승용차 2대가 잇따라 김 씨를 치고 지나가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를 친 승용차 운전자 2명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유기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43살 이 모 씨를 입건했고, 첫번째 사고를 낸 50살 노 모 씨는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김 씨를 치고 달아난 56살 조 모 씨 등 2명은 뺑소니 혐의로 각각 형사 입건했습니다.

택시기사 이 씨는 김 씨가 택시에서 소란을 피우고 택시비가 없다고 해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택시 안 블랙박스 영상이 의도적으로 지워진 정황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상 복원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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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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