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흠집내기" 일축…48시간 '수싸움' 시작

[뉴스리뷰]

[앵커]

한달 만에 특검에 불려나온 최순실 씨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검은 최 씨의 예상 밖 발언을 '흠집내기'라고 일축하고 강제조사가 보장된 48시간 동안 치밀한 수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최순실씨에 대해 특검은 눈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최씨의 주장은 '사실무근' 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에는 개의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특검은 특히 최 씨가 '경제공동체'를 언급하는 등 미리 진술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뚜렷한 목적이 있음을 경계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특검 수사에 흠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포영장의 유효시한은 48시간, 특검팀과 최 씨는 설 연휴 첫날까지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수사팀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를 중점 캐물었습니다.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최 씨를 옭아맬 충분한 물증이 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최 씨에게는 이른바 아킬레스건인 정유라 씨 관련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기대이상의 성과가 뒤따를 수 있다는 셈법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심한 듯 고성을 쏟아낸 최 씨는 조사실에 앉아서는 특별한 발언없이 자기방어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최 씨가 이미 '묵비권' 행사의 뜻을 밝히며 장외 신경전을 펼쳤던 만큼 수사에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앞으로 뇌물수수 혐의의 영장을 추가로 청구하는 등 최 씨의 신병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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