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죄 졌다"던 최순실 "자백 강요…억울" 고래고래

[뉴스리뷰]

[앵커]

특검 조사를 6차례나 거부하다 결국 구치소에서 끌려나온 최순실 씨가 특검에 도착하자마자 작심한 듯 소리를 질렀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최 씨의 육성은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김보윤 기자가 당시 현장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고개까지 뻣뻣하게 든 최순실씨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무슨 꿍꿍이가 있는 듯 좌우를 살폈습니다.

몇 걸음 내딛던 최 씨,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입을 열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최순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예상치 못했던 최 씨의 행동에 앞서 가던 교도관도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렸습니다.

구경하는 시민 사이에서는 최 씨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최 씨는 아랑곳 하지 않고 턱까지 젖혀들며 외쳤고 아예 대놓고 마이크를 찾아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최 씨의 '작심 발언'은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까지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한 달 전 최 씨가 처음 특검에 나왔을 때는 취재진을 막던 교도관들이 이번엔 버티는 최 씨를 막아야했습니다.

그동안과 너무 다른 모습에 취재진도 어안이 벙벙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10월 귀국한 뒤 검찰에 나와서는 울먹이며 용서를 구하던 최 씨.

<최순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최 씨는 검찰과 특검 조사뿐 아니라 본인의 재판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으로까지 섰지만 반성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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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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