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 '잰걸음'…기업들 '발등의 불'

[뉴스리뷰]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취임 선서가 끝나기 무섭게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을 공식화하면서 북중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식 보호무역 기조가 가시화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당장 23년 전 출범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에 나서면서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83개로 TV, 냉장고 등의 생활가전, 자동차와 각종 부품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지난해 북미 지역 자동차 생산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곳으로 완성차의 77%가 미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율을 높게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감축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기아차, 포스코, SKC, 효성 등 현지 진출 기업들로선 미 통상 당국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자동차 소재 공장을 세우고 1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GS칼텍스의 경우 이미 고객 및 제품 다양화 등의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정 손보기에 나섬에 따라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다음 타깃으로 한미 FTA 재협상이나 환율 조작국 지정 등의 통상 압박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형환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신정부의 통상정책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미FTA의 호혜적 성과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 나가고…"

정부는 이번 주 중 통상 부문 고위 관계자를 미국으로 보내 실무협의를 진행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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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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