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논란 일파만파…문재인 "민망ㆍ유감"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가 포함된 것이 논란입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강력 반발했고, 지난 총선에서 표 의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성난 듯 그림을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보수단체 행사 참석자> "대한민국이 정상적입니까, 이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희롱한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 여성과 국민을 모욕하고…"

이어 다른 남성은 욕설과 함께 그림을 마구 훼손합니다.

<보수단체 행사 참석자> "XXX! 지 마누라 갖다가 여기다 걸라고 그래, XXX 이거!"

문제의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누드화 '올랭피아'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 작품입니다.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했다 그림을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관련 전시회를 주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넷 여론까지 악화되자 지난해 총선에서 표 의원을 '1호 인재'로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표창원발' 여론 악재가 자칫 대권가도에 영향을 미칠까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긴급 최고위 회의를 열고 표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하며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표 의원은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장소를 빌리는 데 도움을 준 것 뿐"이라며 "작품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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