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열차 화재 사고…'노후 전동차'만 문제?

[뉴스리뷰]

[앵커]

어제(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는 열차 수명이 오래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후 차량을 바꾸기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단순히 노후 문제만 탓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새내역에서 불이 난 차량은 27년 된 '노후 차량'입니다.

서울메트로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동차 노후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서울메트로가 운행하는 전동차의 60% 이상이 20년이 넘은 상태.

2014년엔 규제완화의 하나로 전동차의 수명 제한이 없어져 그때그때 부품만 갈아끼우는 '땜질 처방'으로도 수명을 계속 늘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노후차 교체가 필요하다며 국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후 문제 이외에 점검 과정도 문제가 없는 지 따져봐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 열차는 사고 발생 15분 전에도 5번칸에서 불꽃과 폭발음이 나는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긴급 조치 후 정상운행을 하다 2번칸에서도 불꽃과 폭발음이 났고 이번엔 화재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부품 불량을 원인으로 추정하는 상황.

불이 난 부품에 대해서는 2개월 마다 기능작동 여부를, 2년 마다 결함 여부를 점검하는데 불량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태호 / 서울메트로 사장> "일상검사나 정기검사 때 그런 부분을 체크해서 미리미리 교체하는데 이번 사고처럼 순간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들은 저희가 미리 찾아내지 못한 것 아쉬워…"

따라서 단순히 노후 차량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정기검사나 전동차 부품 관리 실태에 문제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