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소환 보름째…"日보수층 결집효과"

[뉴스리뷰]

[앵커]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의 대사소환 조치가 오늘(23일)로 보름째를 맞았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일본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국 기간은 열흘 정도로 점쳐졌습니다.

그러나 나가미네 대사의 공백 기간은 월요일로 3주 째에 접어들었고 기존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2005년 독도 영유권 갈등이 심화됐을 때에도 자국 대사를 소환했지만 기간은 12일에 그쳤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주한 일본 대사의 공백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시기에 대해 "아직 그런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복귀 계획 소식은 아직까지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이런 강경 모드는 소녀상 문제에 이어 독도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많지만 이번 사태가 아베 정권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연말 추락했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부산 소녀상 사태를 계기로 반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인 74%가 부산 소녀상에 대한 항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아베 정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앞두고 독도 공세 등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갈등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여러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등에 업은 아베 정권이 당장 공세를 누그러트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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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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