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간산행 욕심내지 마세요…멧돼지 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주말이나 다가올 설연휴 때 도심을 벗어나 겨울산행 즐길 계획이신 분들 계실텐데요.

요즘 멧돼지들의 성질이 한껏 난폭해져있다고 하니 등산하실 때 반드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특히 야간산행이 위험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내려온다, 내려온다!"

거대한 멧돼지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며 산 아래로 점점 내려옵니다.

겨울에 교미를 하는 멧돼지들은 이때 쯤이면 성질이 한껏 난폭해져있습니다.

잘못하면 자칫 불똥이 등산객에게 튈 수도 있습니다.

밤에 산을 오른다면 멧돼지를 마주칠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최근 2년 동안 북한산 일대에 무인카메라 30여대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10번 중 무려 9번은 밤에 멧돼지가 포착됐습니다.

<김의경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일몰이 시작되는 18시 이후부터 일출이 시작되는 새벽 5시 사이 멧돼지가 탐방로 주변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어미에게서 독립한 1년생 수컷들이 세력권을 형성하는 시기여서 탐방객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현행법상 국립공원에서 해가 진 뒤부터 해가 뜨기 2시간 전까지 등반은 안전을 위해 제한하고 있습니다.

멧돼지의 활동범위는 평균 2~5㎢ 안팎이지만 도심 인근에서 서식할 경우 많게는 10배 이상 더 넓게 활동하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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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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