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한대사 귀임 보류 방침…"한국측 대응 끝까지 지켜볼 것"

[뉴스리뷰]

[앵커]

한일관계가 소녀상 문제에 독도 문제까지 겹치며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를 이번주 중 한국으로 귀임시키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일시 귀국 조치 중인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 한국측의 반응을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총리 관저에서 논의를 진행한 뒤, 한국 측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을 당분간 보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대사 귀임을 늦추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만큼 일시귀국 기간은 당초 예상됐던 '열흘 안팎'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항의하며 주한 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뒤 귀임까지 걸렸던 12일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 등을 일시 귀국 조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부산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돼 극히 유감"이라며 "이런저런 기회를 통해 합의를 착실하게 실시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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