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기각' 한숨 돌린 삼성…재계 '안도'

[뉴스리뷰]

[앵커]

서울구치소서 밤새 법원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곧장 출근해 경영을 챙겼습니다.

총수의 구속을 모면한 삼성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비상 태세를 유지했는데요.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최지성-장충기-박상진 등에 기소 방침을 밝힌 상태라,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아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있는 서초동 삼성사옥은 이재용 부회장의 불구속 소식에 크게 안도했습니다.

삼성 측은 영장 기각 소식에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합병과 관련해 청탁이 없었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의혹을 받게 된 것을 반성하고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18시간 동안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린 이 부회장은 기각 소식을 접한 뒤 귀가 대신 곧장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밤을 지샌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임원들을 소집해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부회장의 불구속 소식에 SK와 롯데 등 특검 수사를 목전에 둔 다른 대기업들은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지만 표정관리를 하며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의 총수가 구속을 면하면서 이들 대기업도 최악의 상황에서 수사를 받게 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물론 SK, CJ 등 다른 그룹주 주가가 동반 상승 전환했습니다.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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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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