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롯데변수'…軍 "국민과의 약속"

[뉴스리뷰]

[앵커]

사드 부지인 성주골프장 확보 작업이 롯데측 변수로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 커지면서 군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의사 결정을 빨리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롯데 측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강력한 사드보복 신호는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이 부지이전 계약에 소극적 태도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작년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했습니다.

톈진, 선양 등 여러 대도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청두에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도 짓고 있습니다.

중국이 전면적 보복을 가하면 롯데의 중국사업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야권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 최순실 사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롯데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군소식통에 따르면, 롯데는 이미 국방부에 1월 중 이사회 개최가 어렵다는 내용을 통보하며 사실상 장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늦어도 설 전까지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사드배치를 추진해온 군 당국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부인했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담판을 지으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다 무산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롯데도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며 "우리 측도 일정이 있어 가급적 빨리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롯데가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군 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대응 수단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 때문에 군 일각에서는 롯데의 고민의 더욱 길어지면, 이미 폐기된 성산포대 카드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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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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