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돈 썼다고 급락하는 신용등급…'점수제'로 개편

[뉴스리뷰]

[앵커]

대출 가능여부와 대출금리 판단 지표인 개인신용등급 10개 등급중 6등급만 되도 은행 돈 빌리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빌리면 등급이 뚝 떨어져 회복도 힘든 상황인데요.

정부가 문제많은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점수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상에 '30일 무이자'를 미끼로 유혹하는 대부업체들의 광고가 넘쳐납니다.

< A 대부업체 관계자 > "무이자 상품 있으시고요. 광고 같은거 보셨잖아요. 한 달 정도는 무이자로 진행하실 수 있는 상품이 있고…"

문제는 곧 갚더라도 대출 즉시 신용등급이 급락한다는 겁니다.

신용등급 1등급이 대부업체 돈을 쓰면 평균 3.7등급, 저축은행에서 대출시는 2.3등급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1등급이었던 사람이 은행 신용대출시 많게는 4%포인트 넘게 금리를 더 내야 합니다.

금융당국이 제대로 갚고 있는지, 금리가 얼마인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떨어뜨리고 보는 불합리한 신용등급제를 개편합니다.

<최준우 / 금융위원회 중소서민정책관> "대출금리를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등 차주의 리스크를 보다 세분화해 평가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돈을 빌린 금융기관보다 적용금리를 보겠다는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10개 등급 대신 1천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신용점수제'를 도입합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정해진 서민금융 지원 조건도 완화합니다.

신용등급 6등급도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의 연소득 요건은 500만원 올립니다.

정부는 또 서민들이 10% 안팎의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사잇돌대출'을 신협 등 상호금융을 통해서도 최대 2조원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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