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AI 방역 '악전고투'…설이 최대 고비

[뉴스리뷰]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신고가 보름 넘게 5건 이하에 그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맹추위에 방역 여건은 최악입니다.

정부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의 추위에 방역 당국이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AI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강해지는데, 소독 효과는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정부 매뉴얼인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AI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낮을수록 생존력이 오래간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AI 바이러스는 물에서 더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물의 온도가 0℃ 아래로 내려가면 생존기간이 최대 7배 이상 늘어납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소독약의 효력은 반감됩니다.

대부분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산성제 성분의 소독약은 기온이 4℃ 아래로 떨어지면 효과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독제 분무장비, 발판 소독조 등 소독장비의 동파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한파 속에 근무하는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도 가중도 문제입니다.

지난달에는 경북 성주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하던 40대 공무원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명절 기간엔 차단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만큼 정부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전까지 AI 확산세를 완전히 진정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다행히 최악의 방역 여건 속에서도 AI 확산세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14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AI 의심신고는 단 한건, 16일째 5건 이하로 줄었고, 살처분 규모도 일 평균 10만 마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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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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