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고 거듭하는 특검 "이재용 영장 여부 16일 결론"

[뉴스리뷰]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특검팀이 내일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르되, 사안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두루두루 고려해 마지막 결단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계획보다 하루 미뤄진 내일 오후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이재용 부회장 영장청구 관련입니다. 사안이 복잡하고 중대한 점을 고려해 늦어도 내일 브리핑 이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중요한 사안인만큼 법리를 신중히 검토하다보니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리게 됐다는 설명으로,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앞서 조사를 받았던 삼성수뇌부의 신병처리 방향도 함께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은 기업 민원 해결을 대가로 최씨 일가와 미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건넨 것이 아니라 대통령측의 강요로 지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로서 도주 우려가 없고, 경제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외부 상황이 더해지면 영장 발부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 경우 대통령 뇌물죄 수사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검은 이를 고려해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다시 검토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회사 돈으로 특정인을 지원한만큼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 함께 적용해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시간은 하루, 특검의 결론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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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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