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삼성, 경영차질 현실화…재계, 경제위축 우려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간판기업인 삼성그룹이 최순실 게이트라는 정치 풍랑을 만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에 이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내비치면서 이 회장이 손발을 모두 묶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맞물려 정기인사와 지배구조 개편은 물론 신사업 추진까지 줄줄이 연기하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 이어 1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불참이 확정됐고, 오는 3월 중국 보아오포럼 참석도 어렵게 됐습니다.

전세계 정·재계 인사와의 교류 기회 등 글로벌 경영활동이 완전히 막힌 셈입니다.

설상가상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그룹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9조원 넘게 주고 야심차게 추진중인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하만의 일부 주주들이 낮은 매각가를 이유로 합병을 반대하며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낸 겁니다.

발묶인 이 부회장으로서는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처한 여러 상황을 두고 경제 전반에 위축을 불러올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삼성에 대한 동정론까지 나옵니다.

최고 권력자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기업의 입장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재계 관계자>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성과라 표현할 수 있는 큰 목표달성이 있겠지만…경제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해외에서의 신인도도 고려해야 할텐데…너무 한쪽으로 몰아 결과를 내는게 아닌가…"

삼성 외에도 SK, 롯데 등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기업들은 남일 같지 않다는 입장.

최순실 게이트가 몰고온 후폭풍에 재계의 주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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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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