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속 중국, 한국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

[뉴스리뷰]

[앵커]

한국과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근 한국산 화장품이 무더기 수입 불허 조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입 불허로 반품된 한국산 화장품만 11t에 달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질검총국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 28개 중 19개가 애경, 이아소 등 유명 한국산 화장품이었습니다.

해당 한국산 제품만 총 11t에 달하며 모두 반품 조처됐습니다.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목욕 세정제 등 중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거의 다 포함됐습니다.

28개 불합격 제품 중 영국산과 태국산 화장품을 빼면 모두 한국산이었습니다.

이아소의 로션 세트와 영양팩, 세안제 등은 유효 기간 내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등록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애경의 목욕 세정제는 제품 성분이 변경됐다며 수입을 불허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사드 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서도 규제가 강화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한류 연예인과 더불어 한국과 관련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한국산 화장품이기 때문입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중국은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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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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