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제주도 상륙…전북서 40만 철새 북상

[뉴스리뷰]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제주도까지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설상가상 전북 고창에 도래한 철새 40만 마리가 북상에 나서면서 서해안벨트에서는 재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AI가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제주도에 상륙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인근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 겨울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도 단위 가운데 농가는 물론 야생조류에서도 AI 발생사례가 없는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습니다.

아직 농가로부터의 의심신고는 없지만,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올 겨울 AI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다른 지역의 경우 대부분 야생조류 AI 감염 후 일주일 내에 농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미 한바탕 AI가 휩쓸고 지나간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 등은 대규모 철새 방문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를 찾은 가창오리 약 40만 마리가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청·경기 등 이른바 서해안벨트 지역은 철새의 주요 북상경로에 해당됩니다.

이론적으로 AI에 감염된 철새는 분변 등을 통해 30일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고, AI 바이러스는 분뇨 속에서 최대 35일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되도록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농가엔 반드시 야생조류 차단망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의 수는 총 3천150만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농가로부터의 AI 의심신고는 10일 24시간 동안 1건에 그쳐 13일 연속 하루 5건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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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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