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도 탄핵심판도…국정농단 주범들의 국민농단

[뉴스리뷰]

[앵커]

"죽을 죄를 졌다"며 고개를 떨궜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돌변하고 있습니다.

특검 조사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부하고 있고,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부름까지 거리낌없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정신없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해주고 가시죠.)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며 사과를 구했습니다.

안종범, 정호성, 국정농단 사태의 공모자들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수의를 입고난 뒤, 3인방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재판이 열리자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는 나란히 자리를 비워, 주인공 없는 맹탕 청문회로 전락시켰습니다.

청문위원들이 구치소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최순실 씨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도 철옹성을 쌓았습니다.

건강문제로, 재판준비 때문에,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을 준비해야 한다며 특검의 부름을 거절한 뒤엔, 탄핵심판에도 출석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특검팀은 최 씨에게 뇌물죄 등 다른 혐의를 추가한 뒤, 강제로 끌어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다시 한 번 소환을 하거나 거기에 따라서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탄핵심판에 나오라는 헌법재판관들의 요청까지 거절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들.

국민마저 농단한다는 싸늘한 시선 속에 그들의 죗값은 점점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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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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