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귀국 거부' 정유라…특검 수사 비켜가나

[뉴스리뷰]

[앵커]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가 자진 귀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정 씨에 대한 특검 수사는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향후 정 씨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협상안까지 제시하며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쳤던 정유라 씨가 조건부 귀국조차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풀이됩니다.

날을 바짝 세운 특검이 범죄자와의 협상은 없다고 천명한데다, 자신을 향한 '국민적 공분'이 극에 달한 지금은 들어올 시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 씨 측이 '시간끌기'에 나설 공산이 있다고 판단한 특검은 범죄인인도청구를 덴마크 당국에 공식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 씨 측이 불복 소송을 내고, 상소까지 한다면 귀국 시점은 1년 이상 늦춰질 수 있어, 사실상 특검 수사는 물건너 갔다는 관측입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자진 귀국 포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면서도 '장기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여권무효화 작업을 통해 정 씨의 발을 묶는 한편, 범죄인인도청구 소송 진행 상황을 살펴보며, 인터폴 수배도 다시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특검에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면, 검찰로 자료를 넘겨서라도, 반드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정 씨 모녀의 국내 변호인은 "최 씨가 덴마크 변호사와 접촉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정유라가 들어오게 되면 법적 대처를 해 주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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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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