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옆에 김복동ㆍ길원옥 할머니상…수요집회 '25년'

[뉴스리뷰]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수요집회.

1992년 1월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열렸는데요.

오늘(4일)로 어느덧 25년째가 됐습니다.

1천200회가 넘게 열리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 옆으로 세워진 두 개의 조각상.

소녀상과 달리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의 상입니다.

5년 이상 홀로 일본대사관을 응시하던 소녀상 곁에 할머니들 동상이 공개되자 탄성과 박수가 터집니다.

<김운성 / '평화의 소녀상' 작가> "소녀상과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돼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집회가 어느덧 25주년을 맞았습니다.

횟수로는 1천264차.

그동안 유엔의 일본 정부에 대한 책임 권고와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 헌법재판소의 정부에 대한 피해구제 노력 결정 등을 이끌어 냈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재작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체결한 위안부 합의에 정작 사과와 배상이라는 피해자들의 요구가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복동 / 피해자 할머니> "하루라도 빨리 해결이 나야 여러분이 마음을 놓을텐데 이게 해결이 안나고 있으니까 여러분 보기에 민망하고…"

생존 피해자는 현재 고작 40명.

할머니들은 더 늦기 전에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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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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