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먼저 최순실에 인사 추천 부탁" 정황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먼저 정부 고위직 인사 추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씨는 다시 차은택에게 추천을 부탁했고 이때 장관으로 발탁된 사람이 차 씨의 은사로 알려진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최순실은) 몇십 년 된 지인이다, 지인은 지인이지, 지인이 다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걸 다 한다는 건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러나 박 대통령이 먼저 최 씨에게 인사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 씨의 국정개입 개연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 유진룡 문체부 장관의 후임자로 지명한 정성근 후보자가 음주운전과 위증 논란에 사퇴하자 최 씨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교수 출신 후보자를 원했는데, 청와대 내부 추천이 마음에 들지 않자 최 씨에게 추천을 부탁했다는 겁니다.

문화계 인맥이 넓지 않았던 최 씨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에게 교수 출신 후보자를 찾아볼 것을 지시합니다.

차 씨가 추천한 사람은 자신의 대학원 은사였던 김종덕 당시 홍익대 교수였습니다.

교수였던 김 씨는 그 해 8월,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차 씨는 비슷한 방식으로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추천해 임명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박 대통령은 인사권을 부적절하게 위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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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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