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일 첫 공개변론…탄핵심판 놓고 물밑 신경전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변론이 내일 처음 열립니다.

박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는 대신 장외 여론전을 펼쳤는데요.

헌재가 언제쯤 결론을 낼지를 두고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22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첫 공개변론을 엽니다.

첫 변론인 만큼 당사자가 직접 나와 자기 방어를 할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미리 대리인단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신 변론을 이틀 앞두고 박 대통령은 돌연 새해 기자간담회란 형식을 통해 탄핵심판의 쟁점들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어디 또 방송 나오는 걸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또 오보, 거기다가 또 허위가 남발이 되고…"

법적효력을 갖는 변론 대신 장외 여론전을 벌인 것으로, 구체적 증거나 사실관계를 제시하지 않은 채 무죄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화법으로 국회의 탄핵 사유나 검찰의 공소사실, 특검의 수사 방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시간을 끌면서 유리한 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 대통령 측은 앞서서도 헌재 심판 일정이나 절차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연작전을 편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반해 헌재는 일주일에 1~2회 변론을 열어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 낸다는 방침을 박한철 소장의 시무식사에서도 재확인했습니다.

탄핵심판의 속도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 신경전 속에 양보할 수 없는 법리다툼이 이제 곧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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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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