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AI…의심신고↓, 인체 감염 우려↑

[뉴스리뷰]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가 해를 넘겨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농가로부터의 의심신고 건수만 보면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인체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AI로 폐사했고, 같이 키우던 개에 대한 정밀 검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AI 사태가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전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의 수는 3천만 마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발생 후 매일 10건 넘게 이어지던 AI 의심신고는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AI 의심신고 건수가 총력대응 전 주에는 하루 평균 6.4건이었지만 지난 7일 동안 1.7건으로 감소했습니다."

AI 확산세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인체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도 포천서 폐사한 고양이 5마리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고, 고양이와 함께 키우던 개 2마리는 AI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개의 경우 항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는데, 무증상 잠복기일 가능성도 있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류에서 포유류로 다시 사람으로의 이종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이 AI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양이와 개 모두 대표적인 반려동물입니다.

실제 작년에 미국에서는 H7N2형 AI에 감염된 고양이와 직접 접촉한 수의사가 AI에 감염됐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폐사한 고양이 주인 등 AI에 감염된 고양이와 직접 접촉한 사람 중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정부는 길고양이에 대한 살처분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동물이 AI를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국민들에게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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