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마지막 휴일 '살얼음판' 수도권 총력전

[앵커]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오늘 여야 지도부는 경합 지역이 많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울에서 시작해 울산, 제주를 거쳐 내일 다시 수도권인 인천에서 마무리하는 이른바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특히 야당의 '운동권 세력'이 또다시 국회에 진입하게 해선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김 대표는 강동 유세에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울산의 더민주 후보 2명을 사퇴시켜 그 지역에 통진당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며 "또다시 종북세력과 연대해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북한산에서 등산객 인사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잇따라 찾아 모두 18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서울 송파 지원 유세에서 "정체성을 정하지 못하는 정당이 있지만, 결국은 1번이냐 2번이냐를 택일하는 선거"라며, "희망찬 새로운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2번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어제까지 1박2일 동안 호남을 찾아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지지를 호소한 문재인 전 대표도 경기 남양주와 고양, 분당 등 수도권을 돌며 표심잡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마지막 휴일을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유세를 마친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이 창당한 지 두 달 된 국민의당 탓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 더민주의 낡은 정치를 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야가 초접전을 벌이는 정치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은 박진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긴급 투입해 '오세훈 구하기'에 나섰고, 더민주 정세균 대표는 앞으로 사흘간 지역구 내 총 연장 25만 7천 ㎞에 달하는 도로 전체를 다 도는 '저인망' 유세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