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갑, '정치신인 돌풍' 대격돌

[앵커]

4.13 총선 격전지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서울 양천갑으로 가보겠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된 것과 달리 이곳은 양당 구도인데, 여야 모두 정치 신인을 내세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성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갑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목동을 포함한 곳으로 강남과 함께 오랜기간 '여당의 텃밭'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지난 14대 총선 이후 지금의 여당이 '전승'을 거뒀는데, 19대 총선에서 단 1%p로 승부가 갈리는 등 여권이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은 모두 이름도 생소한 정치 신인.

하지만 돌풍의 주인공들입니다.

먼저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의원 두 명과 청와대 출신 인사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연과 공직 경험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이기재 / 새누리당 후보> "보수층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국회와 청와대,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양천의 비전을 주민 한분 한분의 마음속에 심고…"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 또한 현역 비례대표인 김기준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황 후보는 초·중·고교를 모두 지역에서 나온 '양천 토박이'임을 강조합니다.

<황 희 / 더민주당 후보> "지금의 여당이 의회 권력을 독점해왔지만 양천갑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이번 4.13 총선은 정치논리가 아닌 양천의 논리만 가지고 제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이변과 돌풍의 주인공들간 피할 수 없는 맞대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