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北 '이희호 여사 방북 말 바꾸기'…의도는?

<출연 : 전옥현 전 국정원 제 1차장 >

북한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남한 정부가 계속 도발하면 방북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말 바꾸기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건지 의문인데요.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갑자기 "이 여사의 방북은 잠정적인 합의일 뿐, 남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2차 실무접촉이 끝나기가 무섭게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요?

<질문 1-1> 이처럼 북한의 말 바꾸기는 한두 번이 아니죠. 북한의 외교전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대한 주도권은 자신들이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 같은데, 특별히 얻고자 하는 바가 있는 걸까요?

<질문 2> 이번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런 북한의 반응에 조심스런 입장인데요.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야 완전 합의"라며 방북 성사를 위해 정부와 언론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 성사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질문 3> 만약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 만난다면, 어떤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질문 4>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 면담 가능성을 떠나,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어떤 성과 기대?

<질문 5>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닷새 전 울릉도 인근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모두를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을 제외한 2명만 송환한다는 입장인데요. 이렇게 북한이 선원 전원을 송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의도는 무엇인가요?

<질문 5-1> 북한은 선원 5명을 모두 송환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질문 6> 어제가 김일성 주석 사망 21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5년,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가 아니라, 대규모 행사는 없었는데요. 그리고 최근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은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홀로서기'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6-1>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세 사람의 얼굴이 나란히 새겨진 새로운 배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질문 7> 김정은은 집권 초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모방했던 것과 달리, 고위 간부를 숙청하고 현지지도에서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공포 정치를 하며 전혀 다른 통치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김정은의 공포통치, 권력 강화 수단이 될까요, 아니면 체제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약점이 될까요?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