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메르스 사태 34일째…아쉬운 점들은?

<출연 :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 소장>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고 있고 상태가 불안정 한 사람도 여전히 14명에 이르면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인데요.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모시고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질문 1> 오늘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지 34일째입니다. 그간 정부 대응과 환자 치료 과정 등을 쭉 지켜 보셨을 텐데요. 아쉽게 생각하시는 부문 많았을 듯 합니다.

<질문 1-1> 오늘도 신규 확진환자가 3명이 추가됐습니다만, 8일째 한자릿수를 보이면서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2> 잠복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이른 판단이긴 합니다만 보건당국이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펼친 효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3명 가운데 2명이 의료진입니다. 대형병원 발 감염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질문 3> 보건당국의 '집중관리병원' 10여 곳에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특히 최다 감염자가 발생한데다 확진자인 응급실 이송요원의 잠복기가 남아있는 삼성서울병원과 신장투석실에서 감염이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 등은 이달 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요?

<질문 4> 우리국민 모두가 확진자 숫자에 매일매일 일희일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국도 지난해 메르스와 에볼라 등 전염병 발생을 겪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메르스를 조기통제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까요?

<질문 5> 신종플루, 사스 때와 비교하면 메르스의 체내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전 국제 전염병들과 메르스를 비교하면 어떤 특이점들을 지적해볼 수 있을까요?

<질문 6> 메르스가 아니라 코르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부분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형 메르스로 토착화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7> 삼성서울병원이 이틀 뒤 부분 폐쇄를 끝내고 조만간 진료를 재개합니다. 하지만 병원 측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질문 8> 통계적으로 보면 약 50%는 응급실에서 감염이 됐고 나머지 대부분도 병원 내 감염입니다. 보건당국이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대구의 공무원, 제주여행객 등 여전히 지역사회 전파우려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질문 9> 보건당국이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이 중요하다'고 하면 시큰둥하고,SNS에서 '코에 바셀린을 바르면 괜찮다더라'면 솔깃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보건당국이 그만큼 안심을 못 시켜주고 있다는 반증인데 감염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질문 10> 감염병은 언제든지 재발이 가능하고 이런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병이 수년 내 국내에 다시 유입될 위험도 큽니다. 근본적으로 이런 유행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선 우리 보건당국 질병관리본부의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어떤 것부터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까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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