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바이러스와의 전쟁'…앞으로 예방 대책은?
<출연 :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 이동훈 내과 전문의>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료진은 사투를 벌이고, 시민은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며 메르스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문가와 함께 메르스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 이동훈 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질문 1> 대구 공무원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18일간 돌아다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죠?
<질문 1-1> 문제는 이 공무원이 18일 동안 방치됐다는데 있습니다. 당장 접촉자 추적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CCTV, 병원 방문 기록 확인과 자진신고 외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있나요? 만약 누락된 접촉자가 있다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질문 2> 이처럼 메르스 확진을 받기 전 무방비 상태로 일상생활을 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격리자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게다가 평택 경찰관뿐 아니라, 오늘 새로 추가 감염이 확인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역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아니다, 아니다"만 할 게 아니라 공기감염,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 3> 동네의원급 병원에서 감염된 4차 감염자도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메르스 증세가 발현됐는데도 감기인 줄 알고 용인시내 다른 병원을 3차례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자신이 메르스인 줄 모르고 동네의원에서 진료 받는 사람이 계속 늘 것 같은데… 그렇다면 대형병원 중심의 방역만으론 부족한 것 아닌가요?
<질문 4> 메르스 사태로 병원 가기를 꺼려하는 분들 계신데요. 그래서 정부가 국민 안심병원을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원은 중환자실에 음압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만약 확진자라도 나오게 되면 큰일인데… 과연 안심병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걸까요?
<질문 5>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스 발병 당시, 우리나라는 사스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방역체계를 구축했죠. 그런데 지금은 '메르스 민폐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도 못하게 방역망이 뚫린 원인은 무엇인가요?
<질문 5-1> 국제감염병학회가 한국의 메르스 유행은 허술한 감염 통제와 방역 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종플루대책위원이셨는데, 현재 메르스 방역 대책 신종플루 유행 당시와도 차이가 있나요?
<질문 6> 한 주가 바뀔 때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고비"다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정부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죠. 최경환 총리 대행은 어제,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믿어도 되는 겁니까?
<질문 7> 이번 메르스 사태로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감염내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감염내과 전문의는 '191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것 아닌가요?
<질문 7-1> 앞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2의 메르스'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을 거란 장담은 쉽게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된 예방과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출연 :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 이동훈 내과 전문의>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료진은 사투를 벌이고, 시민은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며 메르스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문가와 함께 메르스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 이동훈 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질문 1> 대구 공무원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18일간 돌아다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죠?
<질문 1-1> 문제는 이 공무원이 18일 동안 방치됐다는데 있습니다. 당장 접촉자 추적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CCTV, 병원 방문 기록 확인과 자진신고 외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있나요? 만약 누락된 접촉자가 있다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질문 2> 이처럼 메르스 확진을 받기 전 무방비 상태로 일상생활을 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격리자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게다가 평택 경찰관뿐 아니라, 오늘 새로 추가 감염이 확인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역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아니다, 아니다"만 할 게 아니라 공기감염,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 3> 동네의원급 병원에서 감염된 4차 감염자도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메르스 증세가 발현됐는데도 감기인 줄 알고 용인시내 다른 병원을 3차례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자신이 메르스인 줄 모르고 동네의원에서 진료 받는 사람이 계속 늘 것 같은데… 그렇다면 대형병원 중심의 방역만으론 부족한 것 아닌가요?
<질문 4> 메르스 사태로 병원 가기를 꺼려하는 분들 계신데요. 그래서 정부가 국민 안심병원을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원은 중환자실에 음압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만약 확진자라도 나오게 되면 큰일인데… 과연 안심병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걸까요?
<질문 5>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스 발병 당시, 우리나라는 사스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방역체계를 구축했죠. 그런데 지금은 '메르스 민폐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도 못하게 방역망이 뚫린 원인은 무엇인가요?
<질문 5-1> 국제감염병학회가 한국의 메르스 유행은 허술한 감염 통제와 방역 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종플루대책위원이셨는데, 현재 메르스 방역 대책 신종플루 유행 당시와도 차이가 있나요?
<질문 6> 한 주가 바뀔 때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고비"다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정부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죠. 최경환 총리 대행은 어제,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믿어도 되는 겁니까?
<질문 7> 이번 메르스 사태로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감염내과 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감염내과 전문의는 '191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것 아닌가요?
<질문 7-1> 앞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2의 메르스'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을 거란 장담은 쉽게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된 예방과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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