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유커들…명동 상인들 메르스 여파에 '울상'

[앵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는 마스크를 쓴 행인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곧 휴가철이지만 메르스 때문에 뜸해진 유커들의 발걸음에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정빛나 기자가 명동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몰리는 서울 명동거리.

조금만 걸으면 땀이 흐르는 날씨인데도 마스크로 중무장한 유커들이 눈에 띕니다.

<류진푸 / 중국> "(메르스가) 무섭긴 조금 무서워요. 외출할 때 마스크 쓰는 것이 가장 적당한 예방법이라고 해서 쓰고 있어요."

<찬쉐룽 / 홍콩> "홍콩 사람들, 특히 단체 여행객들은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관광 1번지인 이곳 명동도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매상에 예민한 상인들은 벌써부터 유커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울상입니다.

<김린 / 상점 직원> "평소보다 매출이 안 나올만큼, 거의 반으로 줄었다고 생각해요. 이 시간대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북적거리는데, 지금 텅텅 비어서…"

지난 1일 기준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유커는 2천여 명.

메르스의 여파로 국내 관광산업을 떠받쳤던 유커들의 발길은 더 뜸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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