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北, 돌연 반기문 개성공단 방문 불허…왜?

<출연 :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한국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김영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이틀 앞둔 오늘 오전, 북한 당국은 돌연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반 총장은 북측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 밝혔는데요.

북한이 국제기구 수장에 대한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쓰면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북을 철회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영희 한국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질문 1> 이미 상당기간 협의를 거쳐 수락한 반 총장의 방북을 북한이 돌연 뒤집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전날 평양에서 급한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할까요?

<질문 2> 개성공단의 경우, 현재 임금 문제로 남북 당국이 수달 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성공단 임금인상 협상에 있어 북측이 불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건 아닐까요?

<질문 3> 정부,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허가했던 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반 총장의 방북 허용부터 취소까지, 북한이 외교적으로 어떤 파장을 미칠지에 대한 치밀한 분석도 없이 김정은이 막무가내 식 통치방식을 외교에도 그대로 적용한 건 아닐까 싶은데요?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방북하기로 했던 반 총장의 남북관계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이 불편한 속내를 노출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북한이 반 총장의 강력한 남북화해 메시지에 부담을 느꼈을까요?

<질문 4>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측근을 향한 숙청이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반 총장의 방북 취소가 김정은의 더욱더 강경하게 진행될 공포정치의 징후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5> 과거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1993년 크리스마스이브 때 판문점을 통해 2박3일 간 방북을 했었고 위민크로스 역시 방북이 허용되지 않았습니까? 북한에서 아무 이유 없이 남측 인사의 방문을 불허한 사례는?

<질문 6> 박 대통령,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질문 7> 반 총장에 대한 북측의 방북 허가 철회, 한반도 정세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북측이 최근 보인 도발적 행태와 긴장 모드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향후 남북관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질문 8> 반 총장,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던 만큼 남은 1년 반 가량의 임기 동안 북한문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향후 행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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